이동국. 스포츠동아DB
벌써 160호 골…오늘 울산전 공격 본능 발동
맹수는 먹잇감을 눈앞에 두기 전까진 쓸데없이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나 목표물을 설정하는 순간, 득달같이 달려들어 상대를 제압한다. 순식간에 폭발적인 야성을 발휘하는 것이 맹수의 본능이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라이언킹’ 이동국(35·전북현대)도 마찬가지다.
이동국은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1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5라운드 경남FC와의 원정경기에서도 그림 같은 발리슛으로 팀의 2번째 골을 터트렸다. 개인통산 160호 골로 K리그 최다득점 기록을 또 한번 경신했다. 올 시즌 기록은 6골·3도움. 2개 부문 모두 팀 내 1위다. 이동국의 활약 속에 전북은 4-1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2위(8승4무3패·승점 28)를 달리고 있다. 선두 포항(9승3무3패·승점 30)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동국은 “우승하기 위해선 하위권 팀은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각오였다”고 밝혔다.
전북은 16일 울산현대와 ‘2014 하나은행 FA컵’ 16강전을 치른다. 양 팀은 ‘현대가 라이벌’이기도 하다. 전북의 선봉장은 역시 이동국이다. 전북은 20일 상주상무와의 K리그 홈경기, 23일 울산과의 K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13일 경남전을 시작으로 열흘간 무려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다. 체력관리 역시 전북이 안고 가야 할 부분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