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류현진, 올스타급 10승

입력 | 2014-07-15 06:40:00

류현진. ⓒGettyimages멀티비츠


샌디에이고전 6이닝 10K 2피안타 무실점
다저스 37년 만에 전반기 10승 투수 3명

LA 다저스가 류현진(27)의 호투 속에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시즌 최다인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마침내 3전4기 끝에 시즌 10승 고지를 정복했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 류현진을 비롯해 브랜든 리그∼JP 하월∼켄리 잰슨으로 이어진 투수진이 단 4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1-0 승리를 합작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무려 3명의 투수가 올스타전 이전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진기록을 세웠다. 11승으로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공동 3위에 랭크된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에 이어 류현진이 10승 투수 대열에 합류한 것. 다저스에서 2004년 이후 전반기에 10승 이상을 거둔 투수는 이시히 가즈히사(2004년)와 브래드 페니(2006, 2007년)뿐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3명의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펼친 끝에 이 같은 위업을 달성했다. 1977년 전반기에 4명의 10승 투수(토미존∼덕 로∼릭 로든∼돈 서튼)를 배출한 이후 37년 만의 쾌거다.

지난해 빅리그 데뷔 후 샌디에이고전 3차례 등판에서 2승무패(방어율 0.93)를 기록했던 류현진은 이날도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이전 등판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2.1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7실점으로 부진했던 것을 만회하려는 듯 초반부터 혼신의 힘을 다해 볼을 던졌다.

MLB.com의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1회부터 시속 93마일(150km)이 계속 찍힌다”며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2회에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인 시속 95마일(153km)짜리 직구를 뿌리며 쾌조의 컨디션임을 과시했다. 이처럼 강속구를 던졌지만 직구 구사율은 37% 정도에 불과했다. 체인지업과 커브, 그리고 새로 장착한 컷패스트볼을 포함한 슬라이더를 거의 같은 비율로 구사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커브를 비롯해 변화구의 제구가 매우 좋았다”며 “4일 만의 등판이었지만 타이거스전에서 조기에 강판됐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도 “(지난 경기의)부진을 딛고 정말 환상적인 투구를 했다. 무엇보다 로케이션이 돋보였다”면서 “만약 류현진이 FA가 된다면 수많은 팀들이 그를 잡기 위해 달려들 것”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매팅리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불펜을 총 가동할 수 있어 류현진을 6회까지만 던지게 배려했다”며 “올스타로 선정된 클레이튼 커쇼나 잭 그레인키에 조금도 뒤지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즌 방어율을 3.44로 낮춘 류현진은 후반기인 2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등판해 시즌 11승에 도전한다.

다저스타디움(LA)|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