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새 유산균원료 개발 특허등록 완료, 치매 예방치료 물질도 상용화 추진
일동제약 중앙연구소.
《 일동제약(대표 이정치) 중앙연구소는 내성균, 치매, 종양, 노화 등을 표적으로 하는 다양한 신약개발 과제들을 수행하고 있다. 이 중 현재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암의 악성화와 전이에 관여하는 HIF(Hypoxia-inducible factor)를 조절하는 표적 지향 항암제(IDF-11774)가 글로벌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암의 전이 현상은 암 치사율을 높이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다. 폐암 등 전이암의 5년 생존율은 20%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난다. 》
회사 측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 IDF-11774는 AMPK(AMP-Activated Protein Kinase)를 상향 조절하여 HIF를 억제시켰으며, 효능시험에서 대장암, 신장암, 폐암 등 암 성장 모델뿐 아니라 발암물질에 의한 폐암 그리고 폐 전이 모델 등에서도 암의 성장과 전이를 유효하게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DF-11774는 HIF에 의해 활성화되는 EMT(Epithelial-Mesenchymal Transition) 등 암조직 주위의 미세환경에 관여하는 신호전달계를 조절할 뿐 아니라 암 특이적 대사작용에 관여하여 암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했다.
이 뿐만 아니라 기존 수용체 조절 표적 지향 항암제와 병용할 경우 더욱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이는 것이 동물 모델을 통해 확인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과제는 2011년부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동국대, 가천대 등과 함께 미래창조과학부 글로벌 종양치료제 후보물질 발굴사업 과제로 추진되었으며, 국내에서 특허를 등록한 데 이어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주요국에도 특허를 출원했다.
일동제약 중앙연구소장 강재훈 상무는 “10여 년간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HIF 저해제를 개발하고 있지만 다수의 후보물질들이 독성 등의 문제로 인해 연구 진척이 늦어지고 있다”며 “IDF-11774는 이들과 차별화된 HIF 조절 작용기전으로 비임상시험 등에서 높은 항암 활성과 낮은 독성 발현 등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나타내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일동제약은 유산균으로 대표되는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개발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개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 2011년에는 치매 예방과 치료 및 인지기능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는 유산균 발효물질을 개발해 2건의 특허를 등록하고 이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 밖에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대항 유산균, 치매 예방 유산균 등 다양한 기능성 유산균종을 개발하는 등 유산균 분야의 선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