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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이준석도 “김명수 문제 있다”

입력 | 2014-07-02 03:00:00

與 내부서도 비판 목소리 커져… 일각선 “사실관계 몰라… 신중해야”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새누리당 내부가 동요하고 있다.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논문 표절, 제자 논문 실적 가로채기, 강의 원고와 신문 게재 칼럼 대필 등 의혹에 휩싸여 있는 김 후보자를 감싸다가 자칫 역풍을 맞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서청원 의원은 1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실체적 진실은 지금 모르는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언론에 보도된 것이 사실이라면 문제가 좀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에 논문 표절뿐만 아니라 칼럼까지도 대필했다고 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의 이준석 위원장은 비판 수위를 한층 높였다. 이 위원장은 이날 다른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의 문제점에 대해) 여당이 아주 강한 비판을 하고 압박해야 된다”며 “여당이 그런 과정을 성실히 하지 않는다면 비슷한 국민적 비난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완구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국민적 눈으로 볼 때 논문 표절이나 연구비 (횡령) 이런 것들에 문제가 있다면 통과를 못 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마치 사실관계가 확인된 것처럼 (김 후보자 관련) 의혹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은 상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사청문회에서 본인 해명을 들어보고, 해명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숙고해야 한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분명한 당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논문 표절왕, 연구비 가로채기, 칼럼 대필 등 아이들에게 얼굴조차 들 수 없는 사람을 교육부 장관으로 보내 국민적 에너지를 소모하기에는 국회가 할 일이 너무나 많다”며 후보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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