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보다 3.8% 증가에 그쳐… 건당 평균 결제금액 역대 최저
세월호 참사 등으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황금연휴가 낀 5월에도 회복되지 않았다. 소액 결제가 늘어나면서 카드 평균 결제금액은 2005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5월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48조34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황금연휴에 카드 결제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지난해보다 영업일수가 줄어든 데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등 경기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소비 위축에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업종에서는 부분적인 연휴 효과가 나타났다. 백화점과 슈퍼마켓에서 쓴 카드승인금액은 지난해 5월에 비해 각각 24.7%, 14.5% 늘었다. 숙박 관련 업종도 22.7% 증가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단체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단체여행객이 많은 콘도업종의 승인금액은 4.3% 감소했다.
광고 로드중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