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서 “집단자위권 반대” 58% 아베내각 지지율 45%… 4%P 하락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이 추진하는 집단적 자위권이 행사되면 ‘다른 나라의 전쟁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고 여기는 일본 국민이 71%나 됐다.
마이니치신문이 27, 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타국의 전쟁에 휘말릴) 우려가 없다는 답변은 19%에 그쳐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일본 국민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조사 대상은 전국 1828가구로 1008명이 응답했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 반대는 58%, 찬성은 32%였다. 집단적 자위권 용인으로 타국의 도발을 막는 억지력이 향상된다는 아베 총리의 설명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2%였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45%로 지난달 조사 때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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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베 총리가 집단적 자위권을 용인하는 각의 결정을 단행할 가능성이 큰 다음 달 1일은 육해공 자위대 창립 60년이 되는 날이다. 자위대 생일날 보통 군대로 거듭나는 셈이다.
하지만 교도통신은 자위대원과 가족들 사이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전직 자위관(22)은 통신에 “동료들 대부분은 재해파견이나 인명구조에 매력을 느껴 입대했다. 그런데 갑자기 전장에 가라고 하면 앞으로 자위대에 들어가려는 사람은 사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