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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하나외환 “서귀포 땀방울로 4강”

입력 | 2014-06-12 03:00:00

동아마라톤센터 3.4km 코스 뛰며 성적부진 침체된 분위기 쇄신 다짐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의 박종천 감독(왼쪽), 신기성 코치(오른쪽)와 선수들이 제주 서귀포 동아마라톤센터 앞에 모였다. 하나외환은 10일까지 2주 동안 서귀포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서귀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은 신세계 인수 후 두 시즌 동안 6개 팀 가운데 5위, 6위에 그치며 바닥을 헤맸다. 지난달 새로 지휘봉을 잡은 박종천 감독(54)의 부임 초기 목표는 무엇보다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리는 것이었다. 하나외환이 처음으로 제주 서귀포에 훈련 캠프를 차리고 10일까지 2주 동안의 일정을 소화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신세계 시절부터 선수들이 지는 데 익숙하다 보니 많이 가라앉아 있더라. 새 환경에서 새 마음과 각오를 주문하고 있다.”

제주에서 13명의 선수는 이틀에 한 번꼴로 서귀포 동아마라톤센터의 3.4km 코스를 2, 3 바퀴 뛰면서 하체 근력을 키웠다. 박 감독은 “적당한 업다운이 있어 훈련 효과가 뛰어나다. 바닥이 흙과 고무 재질이라 무릎과 발목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에서 옮긴 정선화는 “무릎 부상에서 서서히 회복돼 조깅을 시작했다. 아스팔트를 뛰는 게 아니라 되게 좋다”며 웃었다. 숙소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공천포 다목적체육관은 최신 헬스클럽과 실내 체육관이 완비돼 있어 근육 강화와 전술 훈련에 제격이다.

2002년 현대를 사상 처음 정상으로 이끌었던 박 감독은 신기성 코치와 호흡을 맞춰 4강 플레이오프를 향한 돌풍을 다짐하고 있다. 에이스 김정은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이고 정선화 이유진 강이슬 신지현 등을 고르게 활용하겠다는 게 박 감독의 복안이다. 박 감독은 “경험은 부족해도 우린 젊다. 5명이 뛰는 농구를 해야 한다. 강한 체력과 수비는 기본이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부임 후 서울 숙소와 물리치료실 등의 시설과 식당 메뉴의 개선을 이끌어냈다. 9일에는 구단주인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이 제주를 1박 2일 동안 방문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다음 달 중국에서 2주 동안 10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달라진 관심과 지원 속에 하나외환 선수들의 땀방울이 커져가고 있다.

서귀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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