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한반도 주변서 ‘美-日 vs 中-러’ 군사훈련 각축

입력 | 2014-05-21 03:00:00

中-러, 26일까지 해상 기동연습… 수호이-30 전투기 첫 투입
미국도 곧 추가훈련 예정




중국과 러시아가 20일 중일 분쟁지역인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가 있는 동중국해 해역에서 대규모 연합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일본 편을 드는 미국에 맞서 중국이 러시아의 손을 잡으면서 아시아·태평양이 양 진영의 군사훈련 각축장으로 변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 등에 따르면 중-러 양국은 이날 수상함정 14척, 잠수함 2척, 항공기 15대, 특전부대 2곳이 참가한 가운데 26일까지 7일간 진행되는 ‘해상연합-2014’ 훈련에 착수했다.

군사전문가인 장쥔서(張軍社) 해군학술연구소 연구원에 따르면 중-러 간 3차 연합해상훈련인 이번 훈련은 5가지 ‘최초’ 기록을 갖고 있다.

우선 중국은 러시아제 수호이-30 전투기와 지난해 취역한 최신 미사일구축함을 이 훈련에 처음 투입했다. 중국은 또 최신 기종인 러시아제 수호이-33 수입을 타진 중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을 계기로 러시아가 중국에 첨단무기 수출을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양국 해군이 작전 과정에서 전면적으로 혼합 편성됐으며 잠수함과 수상함정 편대를 구성해 외부 지원 없이 자체 역량으로 공격 및 방어가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가시거리 밖의 수상목표 공격, 공중목표 검증식별 훈련 등도 처음 실시한다. 공중목표 검증식별 훈련은 상대적으로 우세한 미군과 일본 자위대의 공중 강습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러가 양국 정상이 참관하는 가운데 민감한 지역에서 대규모 실전 대비 훈련을 벌임에 따라 아태 지역에서 연중 실시되는 군사 강국 주도의 연합훈련도 주목받고 있다. 신징(新京)보에 따르면 올해 1월 하와이에서 열린 미일연합지휘소연습(Keen Edge)을 비롯해 현재까지 7건의 대형 군사훈련이 아태 지역에서 열렸거나 열리고 있으며 8월까지 미국 또는 중-러가 주도하는 훈련이 2건 더 남아 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