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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장면]3피트 라인 벗어났는데 살았다?

입력 | 2014-05-09 03:00:00

런다운 걸린 오재원 아웃 판정 순간
롯데 수비 글러브서 공 빠져 세이프




‘3피트 규칙’이 우선일까 아니면 태그 때는 반드시 글러브에 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규칙이 우선일까. 정답은 후자였다.

롯데가 4-7로 뒤진 프로야구 8일 사직 경기 4회초. 두산 1루 주자 오재원이 1, 2루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렸다. 롯데 1루수 박종윤이 쫓아오자 오재원은 몸을 틀어 태그를 피했다.

그 순간 이계성 1루심은 오른손을 들어 아웃 신호를 보내려 했다. 주자가 태그를 피하려고 베이스를 연결한 직선으로부터 3피트(91.4cm) 이상 벗어나면 아웃으로 처리하는 규칙을 적용하려 했던 것. 그러나 그 순간 박종윤의 글러브에서 공이 빠지면서 판정은 세이프로 바뀌었다. 롯데 김시진 감독이 나와 항의했지만 4심 합의 끝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살아난 오재원은 결국 칸투의 투수 땅볼을 틈타 두산의 8번째 득점을 올렸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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