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페이스 드라이재킷
세련된 디자인·요철구조 적용 안감 상쾌함 더해
일단 디자인에서 합격. 속된 표현이지만 ‘어디 입고 나가서 꿀릴 옷’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세련된 디자인에 컬러를 갖췄다.
5월의 북한산은 바람막이 재킷이 꼭 필요한 장소다. 나무 사이로 갈라져 내리는 햇볕이 따뜻하지만 시시때때로 불어오는 바람은 제법 매서운 맛이 있다. 재킷의 지퍼를 목까지 끌어 올려야 할 정도다. 노스페이스 다이나믹 드라이재킷을 입고 북한산 자락인 우이동 솔밭공원부터 대동문까지 오르는 산행에 나섰다. 빠른 걸음으로 1시간, 쉬엄쉬엄 걸으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코스다.
다이나믹 드라이재킷은 하이벤트 3D 원단을 사용했다. 팔 겉 부분을 보면 ‘하이벤트’의 영문표기를 발견할 수 있다. 방수, 방풍, 투습이라는 바람막이 재킷의 3대 기능이 모두 뛰어나다는 원단이다. 국내 아웃도어 제품 중에는 최초로 적용됐다.
기능성 원단답게 입는 내내 쾌적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기능성 원단 특유의 ‘버석거림’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입어본 사람은 이 ‘버석거림’이 야외에서는 ‘상쾌함’의 다른 표현이라는 것을 안다.
꽤 땀이 났지만 끈적이는 불쾌함이 없다. 노스페이스 측은 “안감 표면에 미세한 요철구조를 적용해 재킷 내부의 공기순환 효율을 높였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이 ‘미세한 요철구조’가 재킷이 땀에 젖은 피부에 들러붙지 않도록 해준다는 얘기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