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복식 파트너 유연성, 8일부터 대표팀서 다시 손발
유연성과 이용대는 지난해 10월 짝이 된 뒤 그해 11월 중국오픈과 홍콩오픈에서 연이어 우승했다. 하지만 황금 콤비는 오래가지 않았다. 1월 이용대가 도핑 회피 의혹으로 국제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의 중징계를 받으면서 큰 충격에 빠졌다. 졸지에 짝을 잃은 유연성은 “흔들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동요가 심했다. 국제대회에도 거의 나가지 못했다. 파트너가 계속 바뀌면서 혼란이 많았다”고 했다. 이용대의 징계 해제가 결정된 뒤 출전한 지난주 김천 아시아선수권에서 유연성은 임시 파트너 신백철과 우승을 합작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유연성은 “용대가 다시 라켓을 잡게 되면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됐다”며 웃었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모두 최선참인 그는 매일 새벽마다 400m 트랙을 10바퀴 도는 달리기 훈련에서 후배들보다 앞서 달리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근력 강화를 위해 운동 기구인 스콰트와 데드리프트를 평소보다 10kg 무거운 130kg까지 들어올린다고 한다. 유연성은 “무척 힘들어하는 용대에게 늘 웃으면서 괜찮아질 거라고 위로했다. 항상 가까이 있다는 느낌을 주려고 전화도 자주하고 가끔 쉴 때 맥주도 마셨다”고 했다.
유연성과 이용대는 8일부터 시작되는 대표팀 합숙훈련을 통해 손발을 맞춘다. 이달 중순 인도 세계단체선수권이 복귀 무대. 유연성은 “용대가 오랜만에 웃는 걸 보니 좋았다. 9월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함께 시상대 꼭대기에 오를 수 있도록 의기투합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동=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