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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경영 지혜]주식투자는 심리전… 고수와 초보의 차이는?

입력 | 2014-04-30 03:00:00


주식은 재산을 늘리는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주식에서 돈을 번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실적은 전문투자자에 비해 저조할 때가 많다.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일까. 개인투자자는 주식과 관련해서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전문투자자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전문투자자라고 늘 오르는 주식을 구입하는 것은 아니다. 우량 주식을 싸게 사도 예측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해서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투자자는 돈을 버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손실이 발생한 주식은 재빠르게 팔고 이익을 내는 주식은 보유기간을 늘려 전체적으로 실적을 좋게 만든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이와는 반대 방향으로 투자하는 성향이 짙다.

서울대 등 공동연구진은 투자자의 감정 조절이 주식투자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펀드매니저 등 전문투자자 30명과 직장인 등 일반투자자 90명을 대상으로 모의투자를 진행했다. 참가자에게 1만 원씩 나눠주고 주식 종목 3개 중 하나를 고르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주식이 오르면 1만 원을 더 받고 떨어지면 가지고 있던 1만 원을 내놓아야 한다. 일반투자자들은 주식투자 과정에서 이익이 발생했을 때 전문투자자보다 긍정적인 감정을 더 강하게 드러냈다. 손실이 발생했을 때는 부정적인 감정을 더 강하게 보였다. 반면 전문투자자는 손실이 발생한 주식을 신속하게 정리했고 투자손실을 학습의 기회로 여기거나 더 큰 손실을 막았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반면 일반투자자들은 손실의 이유를 다른 사람이나 시장의 탓으로 돌렸다.

감정 조절은 의사결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식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주식에 투자하면 손실이 발생할 때가 있다. 전문투자자들은 손실이 발생한 주식을 신속하게 정리해서 추가 손실을 막고 학습의 기회로 삼는다. 부정적인 상황을 긍정적으로 재해석하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에서 이익을 내려면 투자자는 감정 조절을 잘해야 한다. 손실을 긍정적으로 재해석하고 손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도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dohyun@SocialBra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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