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수 적지만 많은 국가 진출… 美와츠앱-中위챗보다 수익 좋아”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라인의 현금 창출 능력이 미국의 ‘와츠앱’이나 중국의 ‘위챗’보다 두드러진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올 2월 페이스북이 160억 달러(약 16조6304억 원)라는 천문학적 가격에 인수한 와츠앱의 지난해 매출은 2000만 달러(약 208억 원)로 추산된다.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인 텐센트의 위챗 역시 정확한 매출을 공개하진 않지만 지난해 4분기(10∼12월) 약 3200만∼4800만 달러(약 333억∼499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약 5억580만 달러(약 5257억 원)의 매출을 올린 라인은 3대 메신저 중 가장 큰 수익성을 나타냈다.
WSJ는 BNP파리바의 자료를 인용해 “라인의 이용자 수는 와츠앱, 위챗 가운데 가장 적지만 위챗은 대부분 중국에서 사용하는 반면 라인은 사용자의 85%가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라인이 처음 시작된) 일본 이외의 국가에 있다”고 조명했다. 또 와츠앱 창립자들은 모바일 메신저에 광고나 게임 같은 걸 넣고 싶어 하지 않는 반면 라인은 모바일 게임 아이템 판매 및 40개들이 세트에 약 1달러를 받는 디지털 스티커(이모티콘) 판매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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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같은 라인의 선전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국내 증권가에서는 현재 80만 원 내외를 유지하고 있는 네이버 주가가 최고 180만 원 선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터넷 업체들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네이버 라인이 IPO에 나선다고 보고 트위터 상장 시 주가매출액비율(PSR) 79배를 적용하면 181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