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모예스. 사진|맨유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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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예스 감독 전격 경질
리그 7위 맨유 챔스리그 출전권도 놓쳐
英언론 경질설 쏟아낸지 하루만에 퇴출
플레잉코치 긱스가 임시로 팀 지휘할 듯
차기감독에 퍼거슨·루이스 반 할 거론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7위에 머물며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21일(한국시간) 에버턴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2002년부터 11년간 에버턴에서 지휘봉을 잡다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 사령탑에 오른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에게는 더욱 쓰라린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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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만에 리그 1위에서 7위로! 맨유의 끝없는 추락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퍼거슨 전 감독이 직접 뽑은 후계자 모예스 감독의 성적은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의 성에 차지 않았다. 에버턴전 결과와 부진한 경기력이 그동안 참고 참아온 맨유 경영진의 심기를 결정적으로 건드리고 말았다. 1년 전 EPL 우승을 차지했던 팀이 7위로 추락하자 팬들마저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영국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맨유의 많은 선수들도 모예스 감독의 자질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었다. 데일리 미러는 “몇몇 선수들이 측근들에게 ‘모예스 감독은 며칠 내로 경질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영국 언론의 ‘모예스 경질’ 보도에 대해 “경질은 아니다”고만 밝혔을 뿐 적극 대응하지 않다가 하루 뒤 ‘감독 교체’를 공표했다.
모예스 감독은 26년간 맨유를 이끌며 숱한 영광을 안긴 퍼거슨 전 감독의 후계자로 많은 기대를 샀다. 그럼에도 첫 시즌 성적은 기대치를 한참 밑돌았다. UEFA 챔피언스리그 8강까지는 올랐지만 리그에선 7위에 그치고 있고, FA컵에선 스완지시티를 상대한 3라운드에서 일찌감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캐피탈원컵 4강전에서도 기성용의 선덜랜드를 맞아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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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예스의 임시 대체자 라이언 긱스
맨유는 아직 후임 사령탑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영국 언론은 플레잉코치를 맡고 있는 라이언 긱스가 임시로 팀을 지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맨유 유스 출신인 긱스는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불릴 정도로, 1990년대 중반부터 맨유가 잉글랜드뿐 아니라 유럽 정상 클럽으로 군림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맨유에서 프로에 데뷔해 단 한 번도 이적하지 않은 그는 진정한 ‘맨유 맨’이다.
일찌감치 모예스 감독의 경질이 예상된 탓에 이미 많은 차기 감독 후보군이 형성돼 있다.
영국 베팅 업체들은 차기 감독 후보 1순위로 퍼거슨 전 감독과 네덜란드대표팀 루이스 반 할 감독을 꼽고 있다. 두 사람 외에 위르겐 클롭 감독(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바이에른 뮌헨),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조세 무리뉴 감독(첼시), 라이언 긱스(맨유) 등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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