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안지만.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중투구동작 지적 늘어 투구폼 바꾼 후 부진
삼성 안지만(31·사진)이 흔들리고 있다. 아무도 예상 못한 부진이다. 류중일 감독도 15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안지만을 따로 불러 조언할 정도로 필승조 핵심투수의 컨디션 난조에 답답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부진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안지만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공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투구폼을 바꾼 게 악수가 됐다”며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심판진으로부터 ‘이중투구동작에 대한 상대팀의 어필이 들어오면 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중요한 순간 보크가 되면 안 되기 때문에 투구폼을 변경했는데 그러면서 투구밸런스를 잃어버렸다”고 긴 한숨을 쉬었다. 류 감독도 “투수는 투구폼에 민감한데 바꾸면서 안 좋아졌다고 하더라”며 아쉬워했다.
안지만은 “얘기를 듣고 중요한 순간 내 투구동작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좀 빠르게 가져간 것이 독이 된 것 같다”며 “원래의 폼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 밸런스를 찾는 것도 사실 쉬운 게 아니다”고 말했다.
대구|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