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2009년부터 개발사업 진행… 올해는 주차장-커뮤니티센터 설립 내년엔 50가구 민박집으로 전환… 사직공원엔 전망타워 건설중
광주 남구 양림동에 있는 최승효 가옥은 3300㎡의 부지에 동향으로 지어진 정면 8칸, 측면 4칸의 전통 가옥이다. 광주시 제공
○ 문화유산의 보고 양림동
양림동은 도심에 있으면서 숲이 우거져 있다. 옛 부자동네인 양림동에는 광주 민속자료 1호인 이장우 가옥이 있다. 1899년 지어진 이 집은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광주 민속자료 2호로 1920년대에 지어진 최승효 가옥도 눈길을 끈다. 이 집은 독립운동가 최상현이 살던 집으로 다락에 독립운동가들을 피신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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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림동은 중국으로 건너간 세계적 음악가 정율성, 한국 현대시의 거목 다형 김현승, 한국 영화계 거장 임권택 등 많은 예술인의 문화거점이 됐던 곳이다. 특히 호랑가시나무 등 수령 100년이 넘는 거목들이 있는 숲도 있다.
광주시는 양림동의 문화잠재력을 높게 평가한다.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양림산, 호남신학대, 수피아여고 등 양림동 20만 m²를 총사업비 307억 원을 들여 역사문화마을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순교자기념공원·문학소공원 조성, 우일선 선교사 사택 보수, 양림산 숲 조성, 4.6km 도보 코스인 양림길 개발사업을 끝냈다.
광주시는 올해 주차장(144대분)을 만들고 공연장과 예술인사랑방, 작은 도서관 역할을 하는 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한다. 내년에는 양림동 50가구를 민박집으로 개·보수하고 예술가게와 음식체험관도 만들 계획이다.
○ 도심의 쉼터 사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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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공원 팔각정은 2012년 철거됐다. 팔각정 자리엔 전망타워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5, 6월에 완공될 예정인 전망타워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무등산을 조망할 수 있다. 전망타워는 높이 34.7m이며 1층에 매점, 3층에 전망대가 들어선다. 전망대에는 북 카페를 비롯해 시민들의 소망이나 사직공원의 옛 추억을 떠올리며 메모를 적을 수 있는 공간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된다. 광주시는 전망타워 주차장을 조성하고 주변에 친환경 산책로를 개설했다. 사직공원 전망타워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돼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