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파이팅!’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을 위해 KBS 공식 응원가 ‘승리하라, 대한민국’으로 입을 맞춘 로커 김바다(왼쪽)와 정동하.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 가요계 월드컵 특수 사라졌나
가수들 월드컵송 발표 크게 줄어
방송사 자체 응원가 지정도 원인
“응집력 부족…히트곡도 안 나와”
“오∼! 필승 코리아! 짝짝 짝 짝짝∼!”
하지만 브라질 월드컵이 열리는 올해는 그 열기가 주춤하다. 월드컵을 두 달 가량 남겨둔 현재 월드컵 응원가는 고작해야 3∼4곡에 불과하다.
최근 축구 국가대표 응원팀인 붉은악마가 응원가 형식으로 앨범 ‘위 아 더 레드즈(We are the reds)’를 선보였다. 가수 에일리, 딕펑스, AOA, 정준영, 걸스데이, 개그맨 윤형빈 등이 부른 응원가가 담겼다. 김흥국은 정준호, 박상민, 이정 등 ‘축구를 사랑하는 연예인들’과 함께 응원가 ‘쌈바 월드컵’을 발표했다. 로커 정동하와 김바다는 ‘승리하라, 대한민국’을 내놓고 서서히 바람몰이 중이다. 여기에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도 응원가 제작에 뛰어들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만 해도 많게는 30개팀이 부른 응원가가 쏟아진 데 비하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응원가를 내놓고 별다른 이득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강태규 평론가는 “이전에 비해 월드컵 자체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다고는 볼 수 없다”면서 “가수들의 월드컵 응원가가 더 이상 히트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이를 제작하는 가요계 제작자들이나 투자 기업 등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