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엔 오재원…올해는 누가 깜짝 축포 쏠까
개막 1호 홈런은 역사다. 똑같은 홈런이지만 그 가치는 그 어떤 홈런보다 훨씬 더 크다. 승부를 뒤집는 홈런이면 더할 나위가 없다. 한국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역사에 남은 1호 홈런의 주인공은 누굴까. 과연 29일 포문을 여는 2014시즌의 개막전 1호 홈런은 누가 쏘아 올릴까.
한국프로야구가 태동한 뒤 최초의 홈런 주인공은 이만수 SK 감독이다. 이 감독은 1982년 3월 27일 서울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MBC 청룡과의 원년 개막전에서 삼성 4번타자로 선발출장해 5회초 유종겸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때려냈고, 이 홈런은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았다. 이 감독은 1989년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개막전에서도 윤학길을 상대로 생애 두 번째 개막전 1호 축포를 터뜨렸다.
2000년대 이후에는 개막 1호 홈런의 주인공은 대구구장에서 주로 탄생했다. 2001년과 2003년 삼성 이승엽, 2002년 LG 이병규(9), 2008년 KIA 김상훈, 2013년 두산 오재원이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표참조>
과거에는 주로 거포들이 개막 축포를 쏘아 올렸지만, 최근에는 예상치 못했던 하위타자가 깜짝 홈런을 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