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판세](18)동해시장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5명, 무소속 4명. 새누리당이 경선을 거쳐 단일 후보를 내세우고 복수의 무소속 후보가 나온다면 새누리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2010년 선거에서도 2명의 무소속 후보가 나와 각각 35.3%, 21.8%의 득표율로 표를 양분하면서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소속의 김학기 후보가 42.8%로 당선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에 임하는 새누리당 후보들은 본선 같은 경선을 치르는 심정으로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에게 얼굴을 알리고 있다.
김 전 시장은 3대 시장을 지낸 뒤 8년 만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유력한 재선 후보였지만 임기 말 선거법 위반 혐의에 휘말린 데다 당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출마하지 못했다. 심 전 권한대행은 2012년 5월 김학기 전 시장이 구속기소 된 직후 부시장으로서 권한대행을 맡아 지난달까지 직무를 수행했다.
서 정책자문위원은 17∼19대 3대에 걸쳐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지낸 경력을 앞세워 지역 발전을 위한 국비 확보에 노력했음을 부각시키고 있다. 우 부위원장은 “일신의 영달보다 제 영혼이 뿌리내린 고향을 위해 미력하나마 봉사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출마를 선택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4년 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한 전 부시장은 27년의 행정 경륜에 기업가 마인드를 접목해 시민의 행복이 최우선되는 생활 민원 행정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무소속 후보들 역시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김원오 후보는 “시의원과 도의원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동해시의 조화로운 발전을 탄탄히 실현해 나가겠다”고 출마소감을 밝혔다. 김형대 전 동해시 번영회장은 “경영 마인드를 갖춘 시장을 뽑아 지역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이던 최경순 전 동해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탈당 후 무소속으로 도전에 나섰다. 최 전 회장은 “시민이 가장 행복한 동해시를 위해 역량과 열정을 모두 바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회의원을 지낸 홍희표 전 동해대 총장은 “중앙의 탄탄한 인맥을 활용해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