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류현진 호주 개막전 소감/동아닷컴 DB)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이한 류현진(27·LA 다저스)이 2014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5회까지 완벽한 모습을 자랑하며 첫 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 호주 개막전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5회까지 총 87개의 공(스트라이크 55개)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무실점 역투했다.
특별한 위기조차 없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이날 류현진은 1회부터 3회까지 이렇다 할 실점 위기를 맞지 않았다.
또한 4회 수비에서도 수비 실책으로 맞이한 1사 1,2루 위기에서 마크 트럼보와 제라르도 파라를 각각 우익수 파울 플라이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마지막 회가 된 5회 수비에서도 투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A.J. 폴락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괴물 투수’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마운드 위에서 류현진이 호투한 만큼 LA 다저스 타선 역시 1회초 안드레 이디어(32)의 적시타로 포문을 열었다.
디 고든(26), 야시엘 푸이그(24), 후안 유리베(35)가 3안타 경기를 펼쳤고, 선제 타점을 올린 이디어 역시 2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테이블 세터로 나선 고든과 푸이그는 6안타 3타점 3득점을 합작하는 등 애리조나 마운드를 농락하며 류현진과 함께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비교적 여유 있는 리드를 잡은 LA 다저스는 8회말과 9회말에 각각 1점, 2점을 내줬지만, 끝까지 브라이언 윌슨(32)과 켄리 젠슨(27)을 아끼며 7-3으로 승리했다.
승리 투수가 된 류현진에 비해 LA 다저스 킬러로 알려진 애리조나 선발 투수 트레버 케이힐(26)은 4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마운드 위에서 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1타수 1안타 1득점과 희생번트 1개를 기록하며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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