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에 크게 앞서다 동점… 막판 제공권 장악 3점차 환호 4강 PO 진출… 23일 울산서 첫판
SK는 3쿼터 막판 오리온스와의 점수차를 20점까지 벌렸다. SK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4쿼터부터 오리온스가 투혼을 불사르며 거세게 추격했다. 오리온스 가드 이현민(13득점 7도움)은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연속 3점포를 터뜨려 점수를 4점차까지 좁혔다. 3쿼터까지 무득점이던 오리온스 최진수가 종료 2분 24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키며 59-59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자 홈팬들은 열광했다.
하지만 리바운드가 문제였다. 동점 이후 SK는 공격 리바운드를 5개나 따냈다. 오리온스는 끝내 역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 던진 이현민의 3점슛마저 림을 외면했다. 리바운드에서 42-28로 크게 앞선 SK의 승리였다. 문경은 SK 감독은 코트니 심스가 안정적으로 제공권만 확보하면 가드진의 공격력이 오리온스보다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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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애런 헤인즈가 3차전 이후 무릎 통증을 호소해 심스(14득점 15리바운드)의 어깨가 무거웠지만 그는 3쿼터에 이미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문 감독은 “동점까지 허용하기는 했지만 심스와 박승리, 최부경의 리바운드가 승리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SK는 사흘간 휴식한 뒤 23일 울산에서 모비스와 4강 PO(5전 3승제) 1차전을 치른다.
고양=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