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침내 칼 빼든 빙상연맹
빙상계 대부 불구 문제 터질때마다 이름 거론
안현수 부친 “전씨 횡포” 주장에 비난 최고조
일부선 “썩은 뿌리 다 뽑아내야 진정한 개혁”
“전 부회장 반대파 역시 또 다른 파벌”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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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 곪을 대로 곪은 빙상연맹
한국쇼트트랙의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남자쇼트트랙대표팀이 소치올림픽과 2014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잇달아 부진을 보이면서 문제점이 수면 위로 부상했을 뿐, 오래 전부터 여기저기 곪은 모습을 보여왔다. 핵심 배후인물로 전명규 부회장이 지목돼왔다. 특히 소치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른 빅토르 안(29·한국명 안현수)의 부친 안기원 씨가 “아들의 귀화 배경에 파벌싸움이 있었고, 연맹 고위 임원 전 씨의 횡포가 심했다”고 주장하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전 부회장은 1987년부터 지도자로, 2009년부터 빙상연맹 고위 임원으로 일하면서 한국쇼트트랙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인물이다. 선수를 발굴하는 빼어난 안목과 능수능란한 작전을 통해 한국에 수많은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명’이 있으면 ‘암’이 있기 마련이다. 빙상연맹의 문제점이 지적될 때마다 전 부회장의 이름이 거론됐다. 이번에도 전 부회장이 타깃이 됐고, 소치올림픽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의 형식으로 옷을 벗었다.
● 진짜 개혁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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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