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때 7.1도 안성맞춤 날씨, 막판 9.5도로 올라 레이스 발목 대회 최고기록 경신 기대 물거품… 입문 2년 킨트라, 케냐군단 제쳐
우승+기록 상금 10만달러 품다 에티오피아의 무명 선수 야코브 자르소 킨트라가 16일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5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두 팔을 벌린 채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킨트라는 마라톤 입문 2년 만에 이 대회에서 이어져 온 ‘케냐 군단’의 독주를 저지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2014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5회 동아마라톤대회의 출발 시간인 16일 오전 8시의 기온은 섭씨 7.1도였다. 바람도 없었고 해도 구름에 가려 있었다. 마라톤하기에 안성맞춤인 날씨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온이 급격하게 올랐다. 레이스 막판인 10시쯤엔 9.5도까지 올랐다. 이런 기온 상승이 엘리트 선수들의 발목을 잡았다.
국제 남자부에서 우승한 야코브 자르소 킨트라(에티오피아)를 비롯해 모든 선수가 후반에 급격한 체력 저하 현상을 보였다. 킨트라는 30km에서 35km까지 5km 구간 랩타임이 15분35초로 이날 가장 나쁜 페이스를 보였다. 34km 지점에 약간의 오르막이 있다고 해도 14분40초대와 15분10초 이내로 달리던 페이스와 큰 차이를 보였다. 결국 대회기록(2시간5분37초)을 경신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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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코치의 권유로 마라톤에 입문한 킨트라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순위 상금 8만 달러, 기록 상금 2만 달러 등 10만 달러(약 1억 원)를 거머쥐었다. 국제 여자부에서 2시간27분29초로 개인 최고기록(2시간28분2초)을 깨며 우승한 헬라 키프로프(케냐)는 우승 상금 4만 달러, 기록 상금 5000달러 등 총 4만5000달러(약 4800만 원)를 받는다.
양종구 yjongk@donga.com·황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