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용찬. 스포츠동아DB
시범경기서 위력투…마무리투수 활용 청신호
두산은 8∼9일 넥센과의 시범경기 개막 2연전에서 1무1패를 기록했다. 2경기만으로 전력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두산은 투타에 걸쳐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8일에는 마운드 불안 때문에 3-10으로 대패했고, 9일 경기에선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투수들의 볼넷이 많았다. 타격 부분은 아직 타자들의 스윙 타이밍이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수확도 있었다. 새 마무리 이용찬(사진)에게서 희망을 엿봤다. 이용찬은 8일 경기 8회 등판해 넥센 문우람, 이성열, 서동욱을 상대하며 1이닝을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고, 변화구와 제구력도 안정적이었다.
일단 첫 시범경기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하며 송 감독의 신뢰는 더욱 두터워졌다. 송 감독은 “이용찬의 팔 스윙이 좋았고, 추운 날씨에도 통증 없이 무사히 던졌다는 것은 큰 수확”이라며 이용찬의 호투를 반겼다. 이어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개막전 마무리투수로 충분히 뛸 수 있을 것이다. 시범경기에서 연투를 시키면서 적응을 시킬 것”이라며 이용찬의 적응력을 높일 계획임을 내비쳤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