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스포츠동아DB
미 PGA 7주 강행군 후 국내서 달콤한 휴식
“컨디션 최고…통산 2승이 멀지 않은것 같다”
“국내에서의 휴식이 좋은 보약이 됐다. 미국으로 돌아가면 다시 우승에 도전하겠다.”
미 PGA 투어 7주 연속 강행군을 마친 배상문(28·캘러웨이)은 2월 말 귀국해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며 그동안의 피로를 씻어내고 있다. 현재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집에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배상문은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CIMB클래식부터 2013∼2014시즌을 시작했다. 공동 68위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동계훈련에 들어갔다.
하와이에서 약 3주 정도 훈련하고 2014년 첫 대회로 열린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했다. 배상문은 공동 21위에 올라 무난한 출발을 보였고, 이후 7주 연속 강행군을 펼치며 본격적인 상금 쌓기에 돌입했다.
성적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많다. 두 차례 컷 탈락했고 소니오픈 공동 32위,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공동 28위, 피닉스오픈 공동 61위, 노던트러스트오픈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아쉬웠던 건 경기 초반 상위권으로 시작해 최종일 경기에서 순위가 뒷걸음쳤던 적이 많았다.
배상문은 “노던트러스트오픈에 많은 기대를 했는데 나 역시 아쉬움이 크다. 우승까지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집중력이 부족했다”라면서 “그러나 경기 내용에는 만족한다. 단지 눈에 보이는 성적이 나빴을 뿐이다. 시즌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차츰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7주 연속 강행군으로 떨어진 체력은 휴식을 통해 완벽하게 보충했다.
그는 “현재 컨디션은 모든 게 완벽하다. 지난해보다 페이스가 더 좋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어머님이 해주시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떨어진 체력을 모두 보충했다. 이제부터는 시즌 초반 나타난 문제점을 하나씩 풀어가 좋은 성적으로 연결시키겠다”라며 의욕을 내비쳤다.
10일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인 배상문은 20일 개막하는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부터 PGA 투어에 복귀한다. 이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에 출전하고 다시 일주일 휴식을 취한 뒤 4월 10일 개막하는 마스터스에서 한국인 첫 그린재킷의 주인공에 도전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