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봄에는 전국 각지 명인들의 숨결을 느끼며 따뜻한 날씨를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전남 나주시 다시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쪽물을 들인 아름다운 천의 색감.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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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김치테마파크, 김치명인 비법 전수
나주시 샛골선 염색 대가와 쪽염색 체험
울주군 옹기마을, 장인의 흔적이 곳곳에
혹한의 추위가 물러가고 따듯한 온기가 몸을 녹이는 봄이 왔다. 야외 활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벌써부터 올해 첫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봄에는 전국 각지의 명인들을 만나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따뜻한 봄 햇살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는 ‘장인을 찾아서’라는 테마 아래 3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 손끝에서 피어난 맛과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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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인근에 위치한 한국만화박물관에 들러보자. 한국 만화의 역사와 발자취가 담긴 방대한 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자유의 여신상 등이 축소 전시된 미니어처 테마파크 아인스월드도 볼 만하다. 아울러 국내 최초 로봇 상설 전시장인 부천로보파크도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인기다.
● 담금질과 두드림의 연금술사
충북 충주시 무학시장 입구 누리장터에 자리한 삼화 대장간은 60년 넘는 세월 동안 쇠를 녹여 철제 기구들을 제작해온 야장(충북 무형문화재 13호)이 운영하는 곳이다. 도 지정 무형문화재 야장 김명일 선생이 직접 제작한 화로에서 쇠를 담금질하는 과정과 다양한 도구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전통 무예 택견을 체험할 수 있는 충주시 택견전수관과 충주세계무술박물관이 있는 충주세계무술공원도 함께 돌아보면 좋다.
● 쪽빛으로 세상을 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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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읍성을 돌아보고 100년 전통의 곰탕을 맛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또 영산포 황포돛배를 타고 홍어거리에선 홍어의 참맛을 즐길 수도 있다.
울산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만나볼 수 있는 따듯한 온기가 전해지는 다양한 옹기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독 짓는 장인들의 숨결이 깃들다
울산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은 옹기 장인들의 숨결이 담긴 마을. 울산광역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장인 8명이 이곳에서 직접 옹기를 만들고 가마에 구워내며 삶을 꾸려가고 있다. 옹기마을 곳곳을 둘러보면 지나는 골목마다 따뜻한 온기가 전해진다. 마당 가득 쌓인 옹기 외에도 전통 황토 가마, 옹기를 테마로 한 다양한 조형물에서 ‘독 짓는 장인’들의 흔적이 전해진다. 마을 뒤편에는 세계 각국의 옹기를 만날 수 있는 울산옹기박물관도 있다. 일출 명소인 간절곶이 가깝다는 것도 장점이다.
● 오랜 전통 한과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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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엔 경포대, 선교장, 오죽헌을 비롯해 주말이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 높은 안목 커피거리, 커피 전문점 ‘커피커퍼’가 운영하는 커피 박물관 등 연계 관광지가 많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