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학교급식 개선 대책
이와 관련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친환경유통센터는 18일 식재료와 관련한 안전성 강화와 품질 업그레이드, 공급가격 인하 등을 뼈대로 한 ‘친환경 학교급식 운영 개선대책’을 내놨다.
친환경유통센터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센터에 공급된 식자재 샘플을 조사한 결과 2011년 이후 취급한 농산물 46건과 축산물 14건 등 총 60건이 품질위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대책은 그동안의 문제점을 보완한 조치다.
○ 잔류농약 전수조사, 쇠고기 품질 등급도 업그레이드
수산물에 대한 안전관리도 대폭 강화한다. 학교에서 많이 쓰이는 고등어·오징어·삼치·미역 등 주요 품목 10개는 품목별로 원산지의 거점 업체를 지정해 센터가 일괄 구입 및 납품해 품질을 유지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납품업체들이 개별적으로 물품을 구입한 뒤 학교에 공급해 품질이 제각각이고 관리도 안 된다는 비판을 받았다. 쇠고기는 기존 3등급에서 1, 2등급으로, 돼지고기는 무항생제 비율을 현재 25%에서 50%로 각각 상향 조정한다. 센터 관계자는 “공급업체들과 협의해 중간 과정을 줄이고 센터가 받는 수수료를 줄여 가격을 유지하면서 좋은 재료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학교가 직접 납품업체를 선정
학교에 급식을 납품하는 업체 선정 방식도 크게 바뀐다. 그동안은 센터가 납품업체를 지정해 학교에 배정해주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경쟁방식을 도입한다. 센터가 납품업체 풀을 구축해 업체별 배송비 마진 등 정보를 제공하면 학교가 업체를 선정하는 식이다.
여기에 학교 관계자, 학부모 등 800명이 참여하는 ‘친환경 급식 안심 식재료 지킴이단’을 꾸린다. 학교급식 공급가격을 심의하고 협력업체를 선정하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 가격심의위원회’에도 학부모(2명)를 참여시켜 급식 과정 전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