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제 김연아가 12일 오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encut@donga.com
"피겨는 기록으로 승부가 나는 스포츠가 아니잖아요? 저 자신의 만족감이 중요하죠. 제겐 마지막 올림픽인데."
'피겨여왕' 김연아(24)의 출사표는 차분했다. 김연아는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대회인 만큼, 긴장하지 않는다면 잘할 자신은 있다"라면서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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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러시아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잘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마침 소치에서 올림픽이 열리게 됐다"라면서 "그들에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라는 덕담을 던졌다.
하지만 김연아는 "하지만 그 선수들에겐 첫 올림픽이지만, 나는 마지막 대회기 때문에 느낌이 좀 다르다"라면서 "준비한 만큼, 내 스스로 만족할만한 연기를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다부지게 덧붙였다.
리프니츠카야를 비롯한 러시아 선수들의 경우 홈그라운드의 이점이 있는데다, 최근 점수가 급상승하며 '텃세' 논란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피겨는 기록으로 승부가 나는 스포츠가 아니다. 선수가 매번 똑같은 기준으로 심사를 받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다른 선수가 잘하고 못하고를 신경쓴다고 내게 도움이 될리도 없고, 내가 해결할 문제도 아니다. 성적은 내가 보여주는 연기에 따라올 뿐"이라고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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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