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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춘’ 샤를 아믈랭, ‘11시간’ 걸린 오륜기 문신으로 각오 다져

입력 | 2014-02-11 14:10:00


샤를 아믈랭의 등에 새겨진 오륜기 문신. 사진출처=CBS 닉 퍼든 기자 트위터


'회춘' 샤를 아믈랭, '11시간' 걸린 오륜기 문신으로 각오 다져

샤를 아믈랭 오륜기 문신

서른살 노장 샤를 아믈랭이 올림픽 쇼트트랙 전관왕을 향한 첫 발걸음을 뗐다.

아믈랭은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브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경기에서 한 티안유(중국)과 '빅토르 안' 안현수(러시아), 이한빈(26·성남시청) 등을 모두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1984년생인 아믈랭은 안현수와 더불어 2013-14시즌 '노익장'을 과시하며 각각 세계랭킹 1-2위를 차지했다. 캐나다 언론들은 아믈랭의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전관왕을 기대하며 북적이고 있다. 지난 2003년 데뷔한 아믈랭은 나이가 들면서 오히려 원숙한 기량을 과시, 지난 2010년 밴쿠버올림픽 500m-계주 금메달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 같은 아믈랭의 '회춘'은 뼈를 깎는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소치올림픽 전 한 빙상계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선천적으로 가볍고 빠른 500m 전문 선수에 가까운 몸이었는데, 요즘은 굉장히 파워풀한 스케이팅을 해서 한국 선수들도 많이 어려워한다"라면서 "나이를 먹으면서 노련미와 더불어 오히려 파워가 더 붙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가장 당연해보이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아믈랭은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각오를 다지는 의미에서 등에 오륜기 문신을 새겼다. 아믈랭은 이 문신을 새기는데 무려 11시간이 걸렸다며 인내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문신은 CBS 닉 퍼든 기자에 의해 공개됐다.

아믈랭의 아내는 역시 캐나다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마리안 생젤레다. 아믈랭은 1500m 금메달을 따낸 뒤 펜스 위로 뛰어올라 생젤레와 격렬한 키스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샤를 아믈랭 오륜기 문신=CBS 닉 퍼든 기자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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