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차일목-이홍구-백용환(왼쪽부터 순서대로).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베테랑 김상훈·FA 앞둔 차일목 부활 다짐
젊은피 이홍구·백용환은 캠프서 집중조련
선감독 “연습경기 골고루 기용 무한경쟁”
현재로선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다. 안방마님은 누가 차지할까.
한동안 KIA 포수진은 김상훈(37)-차일목(33)의 쌍두마차 체제로 운영됐다. 수비력이 좋은 이성우(33)도 간간히 힘을 보태긴 했지만, 모두 30대 이상의 베테랑들이라 조금씩 하락세가 찾아왔다. 2013시즌 이 같은 현상은 특히 두드러졌다. 그 사이 지난해 시즌 종반부터 대졸 신인 이홍구(24)와 경찰청에서 돌아온 백용환(25)이 가능성을 엿보이며 선배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홍구와 백용환은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합류한 하세베 유타카 배터리코치의 집중 조련을 받으며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기적 안목에서 젊은 포수 육성이 시급하다는 평가에 따라 둘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부상으로 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김상훈이 비활동기간 괌 개인훈련을 통해 일찌감치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고, 올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차일목도 남다른 다짐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쉽게 주인을 가리기 어려운 분위기다. 수년간 포수 기근에 시달려온 KIA가 올해 스프링캠프의 화두인 무한경쟁을 통해 안방마님 걱정을 덜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