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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복구과정 책낸 죄? 문화재청 국장 직위해제

입력 | 2014-02-06 03:00:00

당시 공사 지휘 최종덕 국장 “조직에 분란 끼쳤다” 판단한 듯




부실 논란이 끊이지 않던 숭례문 복구공사를 책임졌던 최종덕 문화재청 정책국장(사진)이 직위 해제됐다.

문화재청은 5일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인사발령으로 최 국장의 현 직위를 해제하고 별도 조치가 있을 때까지 대기 근무할 것을 지시했다. 최 국장은 2008년부터 숭례문복구단 부단장과 단장을 역임하며 숭례문 복구공사를 지휘했다.

문화재청은 따로 입장을 밝히진 않았으나 그가 최근 숭례문 복구 과정을 담은 책 ‘숭례문 세우기’를 출간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숭례문 부실 복구 논란으로 인해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는 시점에 논란이 될 수 있는 책을 펴낸 것이 적절치 않고 ‘조직에 분란을 끼쳤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인사 발령 후 본보와의 통화에서 “본뜻이 왜곡되고 일이 의도치 않게 흘러갔다”며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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