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2002년 러시아 시장에 선보인 에쎄 브랜드는 젊은 소비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어 현재 러시아 초슬림 담배시장에서 6.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국내에선 젊은층보다는 중장년층이 얇은 담배를 선호하지만 러시아에선 젊은이들 사이에서 ‘에쎄’가 하나의 패션 아이콘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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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대 담배 생산 업체인 KT&G는 연간 100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해 이 가운데 400억 개비를 40여개 국에 수출하는 세계 5위 담배기업이다.
KT&G는 국내 담배시장의 수요 감소와 외국산 담배와의 경쟁이 심화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는 물론 중동과 중앙아시아, 미국, 중국 등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러시아와 터키, 이란에 현지 공장을 갖고 있으며 2011년에는 인도네시아 담배회사인 ‘트리삭티’를 인수하기도 했다. KT&G는 지난해 총 823억 개비를 생산해 이 중 39%인 321억 개비를 해외에 수출했다.
대표 수출품은 국내 1위인 에쎄로 전체 수출의 57.5%를 차지한다. 2012년말 기준 해외 누적 판매량이 1217억 개비로 이를 길게 이으면 지구를 304바퀴, 달과 지구 사이를 15번 왕복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2위는 ‘파인’으로 29.1%며 ‘시마’(3.5%) ‘타임’(3.0%) 순이다. 지역별 판매량은 중동이 62.9%로 가장 많다. 이어 아시아(19.6%) 러시아·중앙아시아(10.4%) 북미(4.3%)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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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pj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