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의 여파로 지난해 개인회생 신청 건수가 처음으로 10만 건을 넘어섰다.
26일 금융권과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회생 신청은 총 10만5885건이 접수돼 2012년(9만368건)보다 17.2% 증가했다. 2011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개인회생 신청이 증가한 것은 경기 불황으로 일자리나 소득이 변변치 않은 상황에서 부채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득이 줄어든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을 포함한 자영업자들의 개인회생 신청도 적지 않다. 개인회생 신청 사건의 수임을 노린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는 것도 개인회생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