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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이 직접 뛰어도… 손 내젓는 6인회

입력 | 2014-01-21 03:00:00

[불붙은 지방선거]
김부겸-김성식 등 영입제안 잇단 거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정치권 동반자로 삼으려 했던 이른바 ‘6인회’ 멤버들이 안철수 신당과 거리를 두고 있다. 신당의 인재 영입이 벽에 부닥쳤다는 평가와 함께 6·4지방선거 전에 신당을 띄우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6인회 멤버는 김성식 정태근 홍정욱 전 새누리당 의원과 김부겸 김영춘 정장선 전 민주당 의원이다. 대부분 19대 총선 때 불출마하거나 낙선했다. 정치권에선 여야를 아울러 중도적 개혁 성향으로 분류돼 왔다. 이들은 2012년 총선이 끝난 뒤 공부모임을 만들어 친분을 쌓아 왔고 안 의원은 이들을 여러 차례 직접 만나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결국 ‘6인회’는 안철수 신당 영입 작전의 중요한 지표 역할을 해왔던 것이다.

먼저 모임의 맏형 격인 김부겸 전 의원은 20일 “나는 민주당원”이라고 강조했다. 6개월여간의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그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나는 내 몫이 있고, 그분들은 그분들의 몫이 있다”며 민주당 탈당 후 신당 합류설에 선을 그었다. 김 전 의원은 대구시장 출마를 위해 장고에 들어간 상태다.

부산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김영춘 전 의원은 “작년에 안 의원을 직접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 후보로 부산시장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조직 내부의 이견을 민주적으로 풀어내는 구조를 만들지 못한다면 그 정당은 오래갈 수 없다”고 쓴소리도 했다. 민주당에서 사무총장을 맡았던 정장선 전 의원도 안철수 신당 참여에 선을 긋고 있다. 그 대신 7월 재·보궐선거 대상이 된 옛 지역구(경기 평택을)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은 대선 때 안 의원의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김성식 전 의원의 조속한 합류를 기대하고 있지만 김 전 의원도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다. 오히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한 강연에서 “새 정당을 만들려면 스스로 내려놓은 것부터 고민해야 한다”며 안 의원을 정면 비판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김 전 의원의 비판이 안철수 의원의 사당(私黨)화를 우려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래서 안 의원의 부산고 선배인 김 전 의원이 쉽게 신당에 합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만만찮다. 새누리당 출신인 정태근 홍정욱 전 의원 역시 안 의원의 영입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은 “신당 창당 로드맵도 공개되지 않고 있는 데다 6인회 영입이 사실상 불발되면서 안 의원 측의 고민이 더 깊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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