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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오리 매출 지난주보다 8~33% 감소

입력 | 2014-01-21 03:00:00

안행부 호남에 교부세 10억 지원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닭고기와 오리고기 소비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과거 AI 사태와 비교하면 아직 소비 감소는 소폭에 그친다. AI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유통업계는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일 이마트에 따르면 AI 발생 이틀째이면서 첫 토요일인 18일 닭고기 매출은 2주 전 토요일(4일)에 비해 2% 줄었다. 오리고기 매출은 8% 감소했다. 3일째인 일요일(19일)에는 닭과 오리고기 매출이 각각 14%씩 줄었다. 초기엔 미미했던 매출 감소 폭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17일과 18일 닭고기 매출이 1주 전(10일, 11일)에 비해 19%, 오리고기는 33% 줄었다고 밝혔다.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만 롯데마트 측은 “8∼14일 닭·오리고기 할인 행사를 벌여 1주 전 매출이 많이 늘었다”며 “지금의 감소 폭을 AI 영향만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닭고기와 오리고기 조리 식품도 매출이 줄었다. 17∼19일 롯데마트 훈제치킨의 매출은 2주 전인 3∼5일에 비해 19%, 양념치킨은 69% 감소했다.

유통업체들은 최소한 한 달 정도는 AI가 닭·오리고기 소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확산 정도에 따라 소비자들이 얼마나 불안감을 느낄지가 관건이다.

한편 안전행정부는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북에 5억 원, 전남에 3억 원, 광주에 2억 원 등 총 10억 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우신 hanwshin@donga.com·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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