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여부 홈페이지서 확인 가능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고객들이 최근 발생한 약 1억 건의 고객 거래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피해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다. 3개사의 카드를 보유한 사람은 1700만 명 정도로 국내 카드 보유자(약 2000만 명)의 85% 정도다.
3개 카드사는 17일 고객들이 홈페이지에서 정보 유출 피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전용 창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이름, 주소, 전화번호, 카드 이용 명세, 대출 및 연체 기록 등이다. 금융당국은 유출된 정보로 카드사 고객이 2차 피해를 본다면 카드사가 이를 전액 보상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유출된 개인 정보에 신용카드 비밀번호 등의 민감한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아 허위 결제와 같은 2차 피해를 볼 가능성이 낮다는 게 금융위원회의 설명이다. 검찰도 초기에 정보 유출자가 붙잡혀 2차 피해 우려는 적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월 300원을 받고 제공하는 결제 내용 알림 문자서비스를 전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카드 결제를 하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사용 명세를 즉시 알려 무단 도용 피해를 막겠다는 것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