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 동아일보 DB.
이 최고위원은 17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 통화에서 "정당의 공천절차는 민주적이고 합리적이고 투명해야 하는데 최근 안 의원이 지방선거에 내보낼 사람들을 물색하는 과정을 보면 구태정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실 (안 의원은) 새정추(안 의원 측 신당창당준비기구)라는 조직의 공식적인 의장도 아닌데 (윤여준 의장을) 간판 마담으로만 앉혀놓고 본인은 상왕처럼 앉아서 서울시장 선거와 부산시장 선거에 나오는 사람들을 낙점하고 있다"며 "이거야말로 후보선정 과정에서 새 정치다운 면모가 전혀 없고 완전히 거꾸로 가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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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같은 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당의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 자체를 차단한다면 그거야말로 1인 보스식 정치이고, 상왕정치이고, 구태정치 중의 구태정치"라고 꼬집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의원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새정추 대변인인 금태섭 변호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상왕정치라고 말하는 것은 막말이라고 생각한다"며 "국회의원이 150명 이상인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이 이제 막 시작하는 우리한테 이렇게까지 막말을 하는 것을 보면 우리가 그렇게 두려운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청와대나 정부에 대해서 소통의 벽을 느끼고 있는데 과연 이혜훈 최고위원이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으로서 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그걸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