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맥주 약 1000cc를 마시는 중년 남성은 기억력 감퇴 속도가 최대 6년 빨리 진행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진이 영국인 중년(연구 시작 당시 40대 중반) 5054명의 음주습관과 기억력 감퇴의 상관관계를 20년간 추적한 끝에 얻은 결과다.
AP 통신, 영국 데일리메일 등이 15일(현지시간) 소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적당한 음주(하루 와인 한잔 이하 혹은 맥주 약 500cc 이하)'를 즐기는 중년남성의 기억력 감퇴속도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과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연구대상자의 음주습관을 1990년대 말까지 10년간 조사한 뒤 이어 2009년까지 또 다른 10년간 이들의 기억력 변화를 조사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연구진은 대상자의 나이가 평균 56세가 될 때까지 10년간 하루 평균 알코올 섭취량을 조사했다. 그런 다음 5년 단위로 10년간 정신력 감퇴 정도를 시험했다.
그 결과 하루에 최소 와인 약 384cc, 맥주 약 887cc 이상을 마신 469명의 뇌기능 일부가 더 빨리 감퇴한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세브린 사비아 박사는 "중년 남성에 초점을 맞췄으며 과음이 중년 남성의 인지능력 감퇴 촉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신경학 저널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