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남 적극 영입 나서는데 서울-인천은 주전 공백 못메워
올해 프로축구 K리그 겨울 이적시장 풍경은 뜨거운 아랫목과 찬 윗목으로 나눌 수 있다. 뜨거운 아랫목은 전북과 전남, 찬 윗목은 서울과 인천이다. 전북과 전남은 올해 초부터 활발하게 선수를 영입하며 이적시장을 이끌고 있다. 반면 서울과 인천은 주축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나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영입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전북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리그 3위와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그쳤다. 전북은 올해를 제2의 도약기로 잡고 선수단 재구성에 착수했다. 그 첫 단계가 알짜 선수들의 영입이다.
전북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베테랑 미드필더 김남일과 공격수 한교원을 영입했다. 울산의 최보경, 성남의 이승렬과 김인성 등 미드필더들도 데려왔다. 막강한 허리를 형성한 전북은 앞으로 외국인 선수들을 더 보강해 이동국과 함께 최강의 공격진을 꾸릴 계획이다. 전남도 공격적인 선수 영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스플릿 B그룹으로 떨어진 뒤 10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긴 전남은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아 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은 수비-미드필드-공격 진영을 모두 보강했다. 공격진에는 마케도니아 출신인 스테보와 크로아티아 출신인 크리즈만을 영입해 창끝의 예리함을 더했다. 미드필드에서는 중앙은 물론이고 측면까지 소화가 가능한 김영우를 전북에서 데려왔다. 수비에서도 베테랑 현영민을 영입해 안정감을 더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