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후 첫 내외신 기자회견 및 신년 정국 구상 발표 자리에서 "내년이면 분단된 지 70년이 된다.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대립과 전쟁위협, 핵 위협에서 벗어나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야만 하고, 그것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얼마 전에 보도됐는데 세계적인 투자전문가도 남북통합이 시작되면 자신의 전 재산을 한반도에 쏟을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했다. 통일이 되면 우리 경제는 굉장히 도약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한반도의 통일은 우리경 제가 실제로 대도약할 수 있는 기회"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데 핵심적인 장벽은 북핵 문제"라면서 "통일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 개발은 결코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걸음을 내디딘다면 남북한과 국제사회는 한반도의 실질적 평화는 물론 동북아의 공동 번영을 위한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작년에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두고 갑자기 취소된 것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었다"면서 "이번에 설을 맞아 이제 지난 60년을 기다려온 연로하신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도록 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해 주기를 바란다"고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으로 첫 단추를 잘 풀어서 남북관계에 새로운 계기의 대화 틀을 만들어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