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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태기 서울고검장-황윤성 서울동부지검장 사의

입력 | 2013-12-16 18:17:00


법무부의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길태기(55·15기) 서울고검장과 황윤성(54·16기) 서울동부지검장이 법무부에 사의를 밝혔다.

16일 법무부와 검찰 등에 따르면 길 고검장과 황 지검장은 최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길 고검장은 주변에 "검찰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지금 물러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 고검장은 법무부 공보관과 서울남부지검장, 법무부 차관을 거쳐 대검 차장검사로 재직하면서 약 2개월 간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았으며 이달 4일 서울고검장에 부임했다. 이로써 총장직무대행은

황 지검장은 이날 오후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물러날 뜻을 전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1990년 임관 당시 시대 상황에서 법조 직역 중 검사 직을 선택하는 것이 이 나라의 법치주의 정책에 보다 기여할 수 있겠다는 믿음 하에 입문한 이래 23년이 흘렀다"며 "더 이상 검찰의 결정에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지금이 떠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위기라고는 하나 매사 바르고 연부역강(年富力强)한 인재들이 많은 우수 집단이므로 무난히 헤쳐나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길 고검장과 황 지검장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사법연수원 15기와 16기 인사 상당수가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병철 법무연수원장(사법연수원 15기), 정병두 인천지검장(사법연수원 16기) 등 다른 검사장급 인사들도 조만간 사퇴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최근 사법연수원 15기 고검장급 2명과 고검장 승진대상에서 제외된 16기 검사장급 인사 6명에게 사퇴를 권유했다.

이에 따라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인사는 오는 18일께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