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거리로켓 발사 1년… 동창리-무수단리 공사 활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숙청 사태의 여진을 겪고 있는 북한이 주민 관심을 외부로 돌리고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도발할 가능성을 한국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12일은 지난해 북한이 장거리로켓으로 인공위성 ‘광명성 3호’를 궤도에 쏘아올린 지 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 후 북한은 그 장거리로켓 ‘은하 3호’의 발사장으로 쓰였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발사대를 꾸준히 개선해 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38노스’ 사이트에 따르면 동창리는 ‘은하 3호’보다 큰 로켓을 수용하도록 발사대 확장이 이뤄진 상태다. 11월에는 이곳에서 이동식 발사대용 시설이 건설 중인 사실도 포착됐다. 또 같은 달 말에는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동해 발사장)에서도 미사일 조립동, 발사대, 통제센터 보수공사가 이뤄진 사실이 확인됐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2009, 2013년 핵실험 때 사용됐던 서쪽 갱도에서 추가 굴착이 이뤄졌음이 확인돼 4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