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
10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코리안리 빌딩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특별강연회’ 연사로 나선 김성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화학과 교수(76·사진)는 ‘창조경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이렇게 답했다.
1970년 tRNA(transfer RNA)의 3차원 구조를 세계 최초로 밝혀낸 김 교수는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후보로 꼽혔던 구조생물학의 대가다. 1988년에는 암과 관계가 깊은 ‘Ras’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밝혀내 항암제 연구 개발에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선진국에서 연구비 투자가 줄어들고 있는 분야를 골라 집중적으로 공략하면 놀라운 연구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어느 분야에 투자하고 집중 연구를 해야 하는지를 결정할 때는 현장 연구를 해본 실무 전문가가 많이 참여해야지, 정치인이나 공무원들만 모여 결정하도록 해선 안 된다”고 충고했다.
이우상 동아사이언스 기자 id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