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이 톱니처럼 물려야 하는데 우리은행 경기내용 맘에 안들어”
여자 프로농구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사진)이 올 시즌 경기에서 이긴 뒤 승장(勝將) 인터뷰를 할 때마다 늘 하는 얘기다. “아직 보완할 부분이 많다” “약속된 플레이가 제대로 안됐다”며 항상 우는 소리를 한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관계자가 “하위 팀 감독들을 봐서라도 인터뷰 레퍼토리를 좀 바꾸는 게 어떠냐”고 했을 정도다. 우리은행은 여자 프로농구가 단일 시즌제를 도입한 2007∼2008시즌 이후 최다인 개막 후 9연승을 달리고 있다.
“좀 잘나간다고 건방 떨면 망한다. 그렇다고 내가 겸손해서 그런 말을 하는 건 아니다. 실제 내 마음이 그렇다. 이겨도 흡족한 경기는 별로 없다.” 위 감독은 “코트 안에서 뛰는 5명이 톱니바퀴가 맞아 돌아가듯이 움직여야 하는데 5명 모두 다 잘하는 경기는 거의 없었다. 번갈아가면서 꼭 한두 명이 성에 안 차는 경기를 한다”며 끝도 없는 욕심을 드러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