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문재인 회고록, 유권자 모독이자 대선 불복”

민주 조경태 “文, 조급증에 무리수”

새누리당은 6일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회고록 ‘1219 끝이 시작이다’에서 지난해 대선 패배 원인으로 ‘종북 프레임’ ‘단일화 실패’를 꼽은 데 대해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자 대선 불복”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회고록)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반성과 성찰 없이 남 탓만 하고 있다. 정말 뻔뻔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의원이 대선에서 패배한 것은 준비 부족과 실력 부족, 친노(친노무현) 세력이 국민적 지지를 못 받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종북 프레임의 성공이 박근혜 대통령의 승리에 결정적이었다’고 판단한 대목은 선거를 정치투쟁의 프레임으로밖에 이해하지 못하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의원에게 대선의 끝은 대선불복의 시작이었다”면서 “매사 남 탓만 하고 국민 편가르기에 몰두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음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 ‘문재인 저격수’로 불리는 조경태 최고위원은 라디오에서 “문 의원이 조급증으로 인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선후보를 지낸 분이 시작과 끝도 구분 못하는 정치적 한계를 드러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