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대책 미진해 주민 피해 우려”
서울시가 잠실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건설과 관련해 내년 5월 조기 개장이 불가하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진한 교통대책으로 지역 주민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5일 “조기 개장을 위해 임시 사용승인을 받으려면 교통대책의 이행이 중요한데 현재 교통대책 진행상황을 보면 조기 개장을 승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별도로 개장 전 계획된 교통대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롯데 측이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한 도로공사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상 123층 규모의 제2롯데월드는 2016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측은 명품관과 영화관 등이 입점할 예정인 상가동을 내년 5월 먼저 개장할 계획이지만 조기 개장 시 심각한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서울시는 교통영향평가를 재검토하거나 교통개선 대책에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기보다 기존 계획을 롯데 측이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롯데 측이 당초 추정보다 증가한 공사비용을 더 부담하면 도로 확장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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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