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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들리나요, 천년바위의 외침

입력 | 2013-10-30 03:00:00


‘무너진 성터 아래 오랜 세월을 풍설(風雪)에 깎여 온 바위가 있다/아득히 손짓하며 구름이 떠가는 언덕에 말없이 올라서서/ 한줄기 바람에 조찰히 씻기우는 풀잎을 바라보며/나의 몸가짐도 또한 실오리 같은 바람결에 흔들리노라.’(조지훈 시인의 ‘풀잎 단장’) ―북한산 정상에서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