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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니 다른 팀 유니폼 윤석영, 돈캐스터로 긴급 임대

입력 | 2013-10-28 07:00:00

윤석영. 스포츠동아DB


대표팀 왼쪽 풀백 윤석영(23·사진)이 지긋지긋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QPR을 탈출했다. 행선지는 같은 리그의 돈캐스터 로버스. 윤석영은 25일 밤(한국시간) 2개월짜리 긴급 임대(Emergency Loan)를 확정한 뒤 돈캐스터 선수단에 합류, 26일 열린 미들즈브러와 정규리그 7라운드 원정부터 일정을 함께 했다.

전격적이었다. 서류를 주고받는 공식 접촉부터 계약 서명까지 불과 하루가 걸리지 않았다. QPR과 돈캐스터가 단기 임대 문건을 주고받은 건 25일 새벽. 현지시간 24일 오후 7시 무렵이었다. QPR이 이를 알리자 선수가 즉각 받아들이며 계약이 성사됐다. 돈캐스터는 윤석영을 미들스브러 원정(0-4 패)에 참여시키기 위해 현지시간 25일 오전 11시까지 팀에 합류할 것을 요구했다. 실제 윤석영은 미들즈브러전에 후반 교체 투입돼 45분을 뛰었다.

1월 당시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 QPR에 이적한 윤석영은 고작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 하반기에는 출전 기회가 없었고, 올 시즌은 챔피언십 1회, 리그 컵 2회에 나섰다. 그나마 9월부터는 아예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내년 브라질월드컵 출전을 노리는 윤석영이 돈캐스터행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고민할 것도 없었다. 브라질-말리로 이어진 10월 A매치 2연전에 나선 대표팀 홍명보호 합류에 앞서 윤석영은 QPR 해리 레드냅 감독과 면담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 “많은 기회를 줄 수 없어도 네가 뛸 수 있는 팀을 찾도록 도와주겠다”고 약속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돈캐스터의 제안을 레드냅도 흔쾌히 받아 들였다.

이적시장이 진행 중이던 8월만 해도 QPR의 ‘이적 불가’ 방침은 분명했다. 하지만 최근 면담을 통해 레드냅이 마음을 돌렸다. 임대 기간도 의미심장하다. 현지시간 내년 1월1일까지다. 겨울이적시장 개장 시점이다. QPR 복귀 후 윤석영은 진짜 새 팀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승부처다. 1879년 창단된 돈캐스터는 지난 시즌 리그 1(3부 리그) 우승으로 챔피언십에 승격된 중소 클럽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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