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시험 겹쳐 기자회견 안한듯11월 타이틀홀더스 첫 상금 노려
“아직 멀었어요. 생각할 부분도 많고요.”(어머니)
7월 미국 오하이오 주 털리도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라톤클래식 때였다. 당시 기자의 질문에 10대 천재 골프소녀 리디아 고(16·사진)의 어머니 현봉숙 씨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로부터 불과 100일도 안돼 이제는 “고 프로”라고 불러야 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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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개월 동안 리디아 고는 LPGA투어 캐나다오픈에서 아마추어로는 사상 첫 2연패를 이뤘고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했다. 눈부신 성적에 따른 자신감도 프로 전향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리디아 고는 11월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타이틀홀더스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LPGA투어에도 입회 자격(18세 이상) 완화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한 상태. 설령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초청선수로 한 해 6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을 받을 수 있다. 거액의 스폰서 계약도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신분이라 받지 못한 상금만 해도 120만 달러(약 12억6000만 원)가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