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의 골프교실] 비거리 늘리려면 샤프트 무게를 가볍게

골퍼 양수진. 스포츠동아DB

24. 리샤프팅 효과 제대로 보려면?

스윙스피드 추천 무게서 3∼4g 줄여야
반대로 방향성 높이려면 무거운 샤프트

리샤프팅(샤프트 교체)에 대한 관심이 많죠. 주위에서도 샤프트를 교체하는 골퍼들을 자주 보게 되죠. 많은 골퍼들은 샤프트를 교체한 후 큰 기대를 갖죠. 그러나 샤프트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에요. 샤프트를 바꾸는 것만으로 모든 고민이 사라지지는 않거든요. 어떤 골퍼들은 샤프트만 바꾸면 거리도 늘어나고 똑바로 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데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죠. 아마도 10명 중 1명 정도의 확률 밖에 되지 않을 것 같아요.

우선 리샤프팅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선 정확한 분석과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샤프트를 선택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이 때 중요한 하나는 샤프트를 바꾸는 목적을 갖고 있어야 하죠. 리샤프팅을 위해선 자신의 스윙스피드를 알고 있는 게 중요하죠. 대부분의 피팅센터에서 쉽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죠. 그 다음 거리를 목적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방향으로 목적으로 할 것인지 결정하면 샤프트 선택이 쉬워지죠.

리샤프팅의 중요한 팁을 공개할게요.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과 제 경험을 통해 얻은 비밀이죠.

거리를 목적으로 할 경우 무거운 샤프트보다는 가벼운 샤프트가 효과를 볼 수 있죠. 예를 들어 스윙스피드 측정결과 62g의 S 플렉스를 적합한 샤프트로 추천받았다면 그보다 조금 더 가벼운 샤프트를 선택하는 거죠. 3∼4g 정도 가벼운 57∼59g에 동일한 플렉스의 샤프트를 선택하면 거리 향상을 기대할 수 있죠.

리샤프팅을 통해 성능 업그레이드를 기대하는 골퍼들이 늘어나고 있다. 리샤프팅에 앞서 확실한 목적을 갖고 있으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스포츠동아DB

방향성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면 반대의 선택이 도움이 되죠. 플렉스는 동일하게 유지하고 3∼4g 무거운 샤프트를 선택하면 방향성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죠.

아이언 샤프트 선택에서도 방법은 비슷하죠. 무거운 샤프트를 선택하면 거리가 줄어드는 대신 방향성을 높일 수 있고, 가벼운 샤프트는 방향성보다 거리를 더 멀리 보내는 효과가 있죠.

프로선수들을 예로 들면 남자선수의 경우 일반적으로 120∼130g의 스틸 샤프트를 주로 사용하는데 거리를 위해서 95∼110g대로 무게를 낮추기도 하고, 여자선수들의 경우 85∼95g의 샤프트를 사용하다가 70g 대의 그라파이트 샤프트를 쓰기도 하죠.

리샤프팅을 통해 탄도 조절까지 기대하는 골퍼들도 있는데 솔직히 말하는 샤프트가 탄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죠. 따라서 탄도를 높이거나 낮추고자 한다면 리샤프팅이 아닌 헤드의 로프트를 바꿔주는 게 훨씬 효과적이죠.

KLPGA 프로골퍼 양수진